... 그러나, 지나칠 수는 없는 그 일들 때문에 나는 마다가스카르의 기회를 미루어 두었다. 사실 마다가스카르를 포기하게 한 일들이란, 민방위훈련만큼이나 대수롭지 않고 매우 귀찮은 의무 같은 것들이었다....
.. 그 시간 위에서 마다가스카르행은 잠시의 상상만으로도 위안이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당시의 고단함을 이겼던 힘은, 가지지 못한 그 위안이 아니었을까 싶다.
가지지 못한 위안이야 말로 때로는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희망으로 둔갑하곤 한다.
사라지고 있습니까 - 김종관
2010년쯤 일본 여행을 몹시도 가고 싶었습니다. 마침 기회가 생겨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나에게 그 지나칠 수 없는 그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회사의 이사 날짜가, 하필이면, 그 여행 일자와 겹치게 된 것이었죠. 그토록 동경했던 일본 여행이었지만, 저만 빼고 친구들만 일본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실망감이 컸습니다. 다행히 이듬해 SNS 로 알게된 한 형과 그 얘기를 하다가, 함께 일본 도쿄로 여행을 갈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 자주 다녔었던 그 형 덕분에 저는 별 준비 없이 그렇게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Nikon FM3A / Portra 800
@Asakusa_Tokyo | June. 2011
짧았던 일정이었지만, SNS 친구도 만나고, 반짝이던 오다이바의 바다, 아사쿠사의 그 오래된 다방, 참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Nikon FM3A / Kodak 200 Plus
@Odaiba_Tokyo | June. 2011
Nikon FM3A / Portra 800
@Tokyo | June. 2011
마침내 원하던 일을 이루게 되었는데, 그러나, 지나칠 수 없는 그 일들 때문에 그 바라던 일을 잠시 미루어 둘찌라도, 또 다시 더 좋은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으니 너무 실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뉴욕의 명소 맨해튼 헨지 Manhattanhenge (134) | 2023.06.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