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여름의 뒷모습
Nikon D700 / MF 50mm @반월 | July. 2013 7월이 가고 벌써 8월이 되었습니다. 날은 덥고 여름은 아직 남았지만, 8월의 여름은 뭔가 다른 여름의 뒷모습을 보는 기분이 듭니다. 능소화는 업신여길 능(凌), 하늘 소(霄) 를 써서,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는 뜻이 됩니다. 식물들이 주저하는 한여름을 견디고 피는 능소화에도 뒷모습이 있습니다. 영화 500일의 썸머 말미에서 주인공이 썸머를 보내고 어텀을 만났던 장면이 생각이 나네요. 곧 가을도 오겠지만 이 지긋지긋한 더위의 여름을 잠깐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