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르고(2012) 후기 - 영화 촬영으로 인질을 구출하라

2023. 9. 11. 09:36Media./Film

728x90

벤 애플렉의 영화들을 소개하다가 그가 감독하고 주인공으로 출연한 아르고를 아직 못 봐서 주말에 VOD로 봤습니다. 보다보니 OCN 영화 케이블에서 방영할 때 이란에서 탈출하는 씬을 봤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그 때도 숨죽이면서 봤었는데, 다시 보는데도 숨막히는 영화였습니다 .

 

아르고 포스터

 

영화 아르고(ARGO) 예고편

아르고 예고편 - Warner Bros. Korea Youtube

 

영화 아르고 역사적 배경

1979년 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에서 간신히 피신했던 6명의 인질들을 이란에서 빼내오기 위한 비밀 구출 작전인 캐네디언 케이퍼 작전(Operation Canadian Caper)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데, 친절하게도 영화 시작부분에 그 당시 이란 상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줍니다.

1950년 이란은 모하메드 모사데크를 민주 총리로 선출하였고, 영국과 미국 소유의 정유 시설을 이란으로 국유화합니다. 1953년 미국영국은(세계의 모든 안좋은 일 뒤에는 영국이 있..) 쿠데타 세력을 만들어 모사데크 총리를 축출하고, 리자 팔레비 (페르시아의 개념) 로 앉혔습니다. 이 젊은 는 사치를 일삼고 국민들은 굶주렸으며, 비밀경찰을 동원해 권력을 유지하며 공포 정치를 행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에 의해 통치자가 된 이 는 이란을 서구화하려 했으며 이 샤의 시도는 이란의 시아파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1979년 이란 국민들은 이란혁명을 일으켜 를 몰아내고 추방당했던 성직자 호메이니가 다시 이란의 권력자가 되었으며, 이 혁명은 이란을 대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암으로 죽어가던 가 미국으로 망명하자 화가 난 이란 국민들은 이란에 있는 미국 대사관으로 몰려가 를 내놓으라며 시위를 하며 재판을 통한 교수형을 요구하며 미국대사관을 점거하고, 이란 혁명군은 대사관에서 일하던 60여명의 직원을 인질로 잡게 됩니다. 대사관 직원중 6명이 몰래 탈출하여 캐나다 대사관으로 숨었으며, 그 직원들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배경입니다. 

 

영화 [아르고] 로 보는 이란 혁명의 역사 - 조승연 Youtube

아르고의 주요 출연진

이 영화는 벤 애플렉제작, 감독, 주연을 맡았으며, 제작자 명단에 조지 클루니도 있습니다.

조지클루니 - 벤 애플렉과 공동 제작
조지클루니 - 벤 애플렉과 공동 제작

 

벤 애플렉은 CIA 구조 전문가 토니 멘데스 역을 맡아 캐나다의 SF 영화 제작자로 위장해 이란에 직접 입국하여 6명의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영화 스테프인것처럼 꾸며 데려오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토니 멘데스(벤 애플렉 분)
토니 멘데스(벤 애플렉 분)

 

토니가 구출해야하는 6명의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6명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6명

6명의 미국 대사관 직원을 받아준 캐나다 대사 켄 테일러(빅터 가버 분) 는 영화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지만, 당시 실제 구출 작전의 실행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켄 테일러(빅터 가버 분)
켄 테일러(빅터 가버 분)

 

토니는 예전에 작전에 함게 참여했던 헐리우드 분장술의 대가 존 체임버스(존 굿맨 분)의 조언으로 제작자 레스터 시겔(알란 아킨 분)을 만나 실제 영화 제작인것처럼 꾸미는데 큰 도움을 받습니다. 토니가 작전을 성공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영화 제작의 배경을 만드는데 이 레스터 시겔의 제작자로서 영화판 노하우가 큰 기여를 하며, 영화에서 큰 인상을 줬습니다. 

헐리우드 분장사 존 체임버스 (존 굿맨) / 제작자 레스터 시겔 (알란 아킨)
헐리우드 분장사 존 체임버스 (존 굿맨) / 제작자 레스터 시겔 (알란 아킨)

토니의 CIA 직속 상관 잭 오도넬 역에는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 월터 화이트를 연기했던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맡아 취소가 된 작전이 다시 재개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여 토니와 6명의 대사관 직원들이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잭 오도넬(브라이언 크랜스턴)
잭 오도넬(브라이언 크랜스턴)

 

 

아르고 간략 후기

아르고는 1979년 혼란한 이란 상황에서 미국 대사관 직원을 구출하기 위한 실제 작전을 영화로 각색하였으며, 영화적 연출을 위해 실제와 다른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실제 있었던 사건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제작자 레스터 시겔이 자신의 영화 제작 노하우를 이용하여 짧은 시간안에 가짜 영화를 만드는 기반을 만드는데, 노련한 전문가의 모습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혼란한 이란의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자국의 국민을 구출하려는 영화속 작전이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게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였으며, 이란을 탈출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결말을 알면서도 비행기가 뜰 때까지 조마조마했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인의 시선으로 제작되었고, 무자비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모습이 적대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를 본 이후에 역사를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는데, 이란 혁명이 일어난 배경을 생각하면 이란인들이 미국을 보는 눈은 한국이 일본의 지배를 받을 때의 느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란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 이란의 히잡 시위를 보고 있자면, 전통을 고집하는 것이 꼭 옳은 것 같지도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국가의 사회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제작을 이용하여 구출 작전을 펼친 영화보다 더 영화같았던 실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르고 추천드립니다. 

 

https://haanss.tistory.com/

 

728x90